지난해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의 수익이 거의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장 등이 포함된 예술·스포츠·여가업은 이익이 10분의 1 수준까지 급락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4.5%)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매출액이 12.2% 줄었고, 예술·스포츠·여가업도 1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만 보면 코로나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수익 규모인 영업이익을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해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0만원(43.1%) 급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월수익이 160만원도 안 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인 예술·스포츠·여가업의 지난해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5.2% 급락했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1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6.8% 줄어들었다.
소상공인 이익이 줄어든 반면 이들이 떠안고 있는 부채는 급증했다. 지난해 소상공인이 보유한 부채의 총 규모는 294조4000억원으로 47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1년 만에 규모가 19.3%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가 290만2000개로 13만1000개(4.7%) 증가하면서 사업체당 부채 규모는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는 증가했지만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87만1000명(13.5%)이나 감소해 557만3000명을 기록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 종사자 수는 3만9000명이 줄었는데 감소율이 20.5%에 달한다. 1년 만에 일자리 5개 중 1개가 사라진 것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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