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제(27일)부터 320만 소상공인에게 방역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100만 원 대신 방역 정책부터 수정하라며 소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저녁 장사 시간이 코앞인데, 식당의 간판불이 갑자기 꺼집니다.
자영업자들이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간판불을 끄고 영업하는 '소등 시위'입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제 주변에는 '지금 분신XX을 시도하겠다, 사람만 모아달라' 이런 사람도 있어요. 우리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좀 알아주십사 해서 (소등 시위를) 하게 됐어요."
자영업자 약 120만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자영업자 단체가 집단행동에 나선 건데, 시위는 오늘도 이어집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어제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방역지원금 100만 원에 대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지원이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민상헌 /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공동대표
- "손님은 10만 원 벌금, 업주는 150~300만 원 벌금, 이게 어떻게 공정합니까? 100만 원 주는 것보다 영업시간을 늘려주고 인원을 제한하지 않는 게 우리를 도와주는 겁니다."
더 큰 규모의 단체 행동도 예고했습니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은 투표를 통해 집단 휴업에 돌입할지 여부를 다음 달 4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역지침에 아예 불복종하는 단체 운동을 펼칠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