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겨울 e-프리퀀시 증정품. [사진 출처 = 스타벅스 홈페이지] |
매년 연말 한정판 굿즈(기념품) 마케팅을 펼치는 식음료업계가 올해는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다이어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과 실용성 있는 제품 등 차별화된 굿즈로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매년 품절 대란을 일으켰지만, 올해 품절 사태는 없었다. 매장마다 수량도 넉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올해 새롭게 추가된 휴대용 패딩 담요(컴포터) 3종은 조기품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전처럼 매장 앞에 굿즈를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거나 사재기 등 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스타벅스가 올해부터 증정품 수령을 모바일 예약제로 변경하고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또 다이어리 일부 제품은 별도 구매가 가능해 웃돈 거래로 이어지지 않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수량은 넉넉하게 준비했으나 컴포터는 1차 사은품으로 대부분 12월 중순쯤 품절됐다"며 "올해에는 소비자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패딩 담요와 시계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상품을 추가했다. 다이어리는 매년 겨울 전통적인 사은품 행사로 올해 대란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 투썸플레이스 벽난로램프. [사진 출처 = 투썸플레이스] |
벽난로램프는 정가 2만원이지만,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 현재 2만5000원~3만원에 팔리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스탬프 이벤트 당시 사전예약이 빠르게 마감됐다"며 "벽난로램프는 15일 만에 품절돼 예약하지 못한 소비자의 경우 음료쿠폰 증정 등 추가혜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처음 선보인 벽난로램프는 감성 코드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획한 제품"이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이라 인기가 높았던 것 같다. 소비자의 일상에 관여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 배스킨라빈스의 클래식 오르골 시계. [사진 출처 = 배스킨라빈스] |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의 '클래식 오르골 시계'는 지난 6일 사전예약 시작 이후 일주일 만에 10만개가 판매됐다. 지금까지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굿즈 중 역대 1위 기록이다. 당시 2차 사전예약 기간 케이크를 주문한 소비자에게 2900원에 판매했다. 현재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구매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6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오는 오르골에 터치형 LED 시계와 촛불 모양의 무드등을 갖춰 비주얼과 감성, 실용성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할리스가 국내 조명 브랜드 루미르와 협업해 지난달 한정 판매한 굿즈 '글로우 라이트'도 화제를 모았다. 글로우 라이트는 독특한 커브형 디자인의 커브램프와 무선조명, 램프 면에 부착할 수 있는 2022 미니 캘린더와 자석, 셀프 페인팅키트 등으로 구성됐다
할리스 관계자는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19와 추운 날씨로 소비자들의 실내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조명을 선보였다"며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춰 실내 인테리어나 데꾸(데스크 꾸미기) 등 감성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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