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반도체, 배터리 등을 울러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해 "정부가 비전과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최 회장은 송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정부가 경제논리와 안보논리를 모두 고려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다른 나라와 소통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급, 공급망에 대해서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진영별로 쪼개지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업계에 기회가 될 수도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영향이 있겠지만, 국내 방역체계가 잘 작동한다면 내년 경제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단기 대응하던 시기는 끝나고 장기 영향(임팩트)가 올 시기가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특히 취약했다는 질문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글로벌 잠재력과 확장성을 가져야 돈과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당장 어려운 곳은 지원으로 도와드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요인으로는 저출산과 인구 감소를 꼽았습니다.
최 회장은 "인구가 줄면서 젊은 층의 부담이 늘고, 성장이 담보되지 않으니 내수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는 전통적인 사고 대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가장 큰 화두로 꼽히는 ESG 경영에 대해서는 "전 산업계가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반대하는 사람은 없으나 부작용과 역기능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민경영 기자 / business@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