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확대경영 계획 기업 23.6% 그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경영계획이 '방어적'으로 바뀌어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3개를 대상으로 '2022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하고 26일 조사결과를 밝혔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확대경영'으로 결정한 기업은 23.6%에 불과했다. 반면 현상유지(53.5%), 긴축경영(22.9%)이 전체 사분의 삼을 넘어섰다.
내년 투자·채용계획은 이같은 보수적 기조를 감안해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투자계획에 대한 응답은 올해 수준(53.5%), 확대(24.9%), 축소(21.6%) 순이었으며 채용계획은 올해 수준(63.7%), 확대(25.4%), 축소(10.8%) 순이다.
기업들은 내년 우리경제 성장률을 평균 2.7%로 전망했다. 국내 주요 기관 전망 3% 대비 다소 낮은 숫자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4% 수준 경제성장을 경기회복 신호보다는 기저효과로 인한 반등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최근 공급망 쇼크, 원자재 가격 급등, 임금 인상 등으로 대다수 기업들이 원가 절감 등 긴축 경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