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바이오 연구를 한다고 하면 실험실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우리 몸의 단백질을 연구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오늘은 고등과학원 이주영 교수를 윤호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입니다.
종류만 10만 가지가 넘는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체내 산소를 몸 구석구석으로 옮기는 헤모글로빈 등 저마다의 역할과 기능이 다릅니다.
이런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적용하기 시작한 건 약 20년 전.
국내에선 고등과학원 이주영 교수가 지난 2000년 이 생소한 연구법을 들여왔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
-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연구였는데 단백질은 생명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분자이기 때문에 단백질의 모양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학계의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고등과학원 계산학부 교수
- "왜 쓸데없는 연구를 하고 다니느냐…. 물리를 연구하는 사람이 뭘 안다고…. 그런 말들이 초기에는 있었죠."
현재 컴퓨터를 접목한 바이오 연구는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고,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고등과학원 계산학부 교수
- "실험으로는 연구를 모두 할 수 없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연구하게 됐고, 또 실험과 결합해서 연구를 수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연구와 컴퓨터 물리학의 만남.
서로 다른 학문의 결합으로 우리 신체의 비밀이 한층 더 빨리 풀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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