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미국 시카고 도심 요지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인 '킴튼 호텔'을 430억원에 인수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최근 미국 호텔·리조트 운영 기업 제니아가 미국 시카고에서 운영 중인 호텔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종 인수가 내년 1월로 예정된 가운데, 약 3600만 달러(약 430억원) 상당의 계약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킴튼 호텔 모나코는 시카고 최대 번화가인 미시간 애비뉴와 시카고강이 만나는 지점 인근에 위치해있다. 객실 수는 190개인 4성급 호텔이다. 제니아는 2013년에 5600만 달러(약 666억원)에 이 호텔을 인수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매각을 결정했다. 호텔롯데는 8년 전 감정가보다 35% 낮은 가격에 호텔을 인수하는 것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은 1월이다"면서도 "글로벌 전체를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러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국가에서도 호텔사업을 운영 중인데, 향후 신흥국가에도 호텔롯데의 인지도를 높여 호텔롯데 이름으로 위탁운영을 맡는 등 글로벌 체인 호텔로 거듭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는 2015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유명 호텔 뉴욕 팰리스를 사들여 '롯데 뉴욕 팰리스'로 이름을 바꾼 바 있다. 2019년에는 시애틀 도심에 있는 호텔을 인수해 지난해 9월부터 '롯데 호텔 시애틀'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 동부와 서부 지역에 이어 중부 지역에서도 호텔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이다. 괌까지 포함하면 미국에서 운영 중인 호텔만 4개다. 이밖에도 러시아 모스크바, 베트남 하노이 등을 포함해 해외에서 총 12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호텔롯데를 글로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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