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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달린 쌍용 콘셉트카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
쌍용차는 생존 위기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신차나 기술을 내놔야 다시는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쌍용차는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법정관리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는 올해에도 3분기까지 750억원 넘게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현대차와 기아 등에 비하면 연구개발비가 적지만 쌍용차 상황에서는 부담되는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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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 전기 콘셉트카 [사진 출처= 매일경제DB, 쌍용차] |
쌍용차는 21일에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및 배터리 시장점유율 4위인 BYD와 배터리 개발 계약 및 배터리 팩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국내 브랜드 중 가장 늦게 전기차를 선보인 후발주자다. 생존의 위기를 수없이 겪어 기술력이나 완성도도 부족할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
그러나 쌍용차는 '전기차 내공'이 있다. 26년 전인 1995년에는 시대를 앞선 전기 콘셉트카도 선보이며 미래 전기차 시대를 대비했다. '혁신'을 앞세운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보다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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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셉트카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
배기가스와 소음이 전혀없는 '클린카' 이미지와 깨끗하고 푸른 도시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인했다.
헤드램프 디자인과 휠 디자인만 바꾸면 당장 출시해도 괜찮다 여겨질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 모델3처럼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모델3보다 더 날렵하다. 클래식한 멋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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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R-1` [사진 출처 = 쌍용차] |
크기는 소형세단 수준이다. 전장x전폭x전고가 4290x1840x1300mm다. 현대 엑센트( 4370x1705x1455mm)보다 짧고 넓고 낮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200km다. 당시 기준으로는 높은 편이다. 한국타이어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195/65VR15)는 내연기관 타이어보다 연비를 7% 향상시켜준다.
부품도 재활용할 수 있다. ASF(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과 FRP(섬유강화플라스틱) 바디를 적용,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면서 경량화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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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IV` 콘셉트카 [사진 출처 = 쌍용차] |
최대출력 80kW의 모터를 구동원으로 사용한다. 16kWh 리튬이온 배터리로부터 전기에너지를 공급받아 80km를 EV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방전된 배터리는 일반 충전 때 4시간, 급속충전 때 20분 만에 충전된다.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탑재, 총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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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IV` 실내 [사진 출처 = 쌍용차] |
차량 컨트롤 시스템 VCU(Vehicle Control Unit)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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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무쏘와 J100 [사진 출처= 매일경제DB, 쌍용차] |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에어 포함), 준중형 SUV 코란도, 대형 SUV 렉스턴, 픽업트럭이자 오픈형 SUV인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로 'SUV 명가'로 부활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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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IV` [사진 출처 = 쌍용차] |
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를 인수한 뒤 내년 상반기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등을 전기 SUV로 전환하고 하반기엔 전기차 3~5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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