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암항원과 CD3를 타깃으로 하는 T-세포 이중항체 연구개발(R&D)과 관련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과제에 선정됐다.
22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사업단으로부터 3 년간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하는 신규 T-세포 이중항체는 신규 암항원과 CD3를 동시에 표적한다. 면역관문 단백질인 신규 암항원은 대장암에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높고 T-세포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가 T-세포의 공격을 피하도록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CD3는 T- 세포 단백질 복합체로 T-세포를 활성화시킨다. 따라서 항-신규항원·CD3 이중항체는 암세포와 T-세포에 모두 결합하여 억제된 T-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신규 암항원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신규 면역 항암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면역항암제인 PD-1 또는 PD-L1 저해제는 대장암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MSI-L 대장암과 PD-1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성 MSI-H 환자에서 치료 반응률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신규 T-세포 이중항체는 이를 보완하고 다양한 암종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한 원천 기술 플랫폼 'ALiCE'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이중항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ALiCE는 CD3 항체 기반의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으로 인간 항체와 유사한 Y 자형 및 최적 분자량으로 디자인됐다. 이를 통해 항암 효능은 유지하면서 독성을 크게 낮췄고, 생산성도 크게 증가했다.
무엇보다 이번 국책과제는 국산 항암제, 특히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의 연구 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중항체는 과거 하나의 항원만을 타깃하던 항암제와는 달리 두 개의 다른 항원을 동시에 타깃하는 방식의 면역항암제다. 기존 면역항암제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기에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신규 면역항암 타겟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어 다른 면역항암제에 내성을 갖는 환자뿐만 아니라 병용 투여를 통해 치료 효과 증대를 기대 할 수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에 부응하여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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