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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플 로고 |
팝플(POPLE)은 'Promise for our planet'의 약자로 '우리의 지구를 위한 약속'인 탄소감축을 목표로 한다. 전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가 뜨고 있지만, 개인이나 기업에 실질적 혜택을 주지 않으면 실현하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스타트업이다.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자들이 사업을 등록해 감축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개인과 기업이 감축량을 구입해 상쇄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수익모델이 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경우 팝플을 통해 탄소중립과 'RE100(재생에너지 100%로 전력사용)' 달성이 가능하다. 대기업의 경우 협력사의 탄소(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면서, 탄소 감축분을 자사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개인 투자자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투자하면 인증받은 온실가스 감축분을 크레딧으로 발급받고, 이를 '팝플'에서 재판매도 할 수 있다. 적은 금액으로 탄소 감축 사업에 투자할 수 있고, 배출권 가격이 상승할 경우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같은 탄소감축 거래 플랫폼은 해외에서는 기업과 기관,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우리나라에선 팝플이 최초의 사례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해외의 베라(VERRA),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 등 여러 기관들에서 운영을 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이 시장에선 약 1억8800만톤의 탄소배출권이 등록될 정도로 활발하다. 베라의 2019년 매출액은 1400만 달러인데, 영업이익은 700만 달러로 이익률이 51%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2020년 기준 배출권 거래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했고, 업계에선 향후 시장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팝플에서 사업개발자가 인증시스템에 사업등록 및 상담을 요청하면 기후변화 컨설팅 전문가가 사업등록을 지원하고, 검증 심사원들이 해당 사업 적정성을 검증해 최종 등록해준다. 사업 등록 후 모니터링 과정과 제3자 전문가 집단 검증을 거쳐 감축량을 인정받을수 있다. 사업등록과 감축량 모니터링 단계의 모든 데이터는 블록체인으로 저장되고, 향후 NFT(대체불가토큰)로 활용될 수 있다. 이렇게 등록된 감축사업은 팝플에서 기업, 개인 또는 시민단체들이
김성우 베리워즈 대표는 "기후변화 컨설팅 전문가가 사업등록을 지원하고, 모든 데이터가 블록체인으로 저장이 됨에 따라 제3자 검증 시간도 줄어들므로 한 달 이내에 사업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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