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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로켓선물하기가 연간 336% 성장했다. [사진 출처 = 쿠팡] |
과거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독점해온 시장이지만 이제는 전체 파이가 확장, 각 업체가 진입할 수 있는 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쿠팡, 마켓컬리, 11번가 등 이커머스 대표주자들은 상품군을 확대하고 마케팅 활동을 적극 강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올해 4월 론칭한 '로켓선물하기'는 연간 336% 급성장했다. 여성 고객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고객이 36%, 20대 고객이 27%다.
선물 카테고리는 쿠키·초콜렛 등 부담 없는 1만원대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고 소형가전과 유아선물이 그 뒤를 이었다. 비타민, 영양제 등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도 인기였다.
로켓배송으로 성장한 쿠팡의 차별화 전략은 이번에도 '속도'다. 수령인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생일 전날 케이크와 꽃을 선물하면 생일날 오전 7시 전에 문 앞에 놓이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의 혁신 서비스로 온라인 선물하기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돼 이번 연말에도 비대면으로 안부를 전하려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켓컬리는 지난 13일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한시 오픈한 결과, 일 평균 판매량 증가율이 39%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정식 서비스 상품 수는 2300개이며 카테고리도 식품에서 비식품으로 대폭 넓혔다. 시범 서비스에서는 식품 비중이 90%에 달했지만 정식 서비스를 오픈하면서는 향수, 장난감, 가전,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비식품의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마켓컬리는 특히 '단독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연복의 목란 짜장면, 전주 베테랑 칼국수 등 오직 마켓컬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컬리 온리'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단독상품의 경우 고객이 먼저 주문해서 맛본 다음 친구나 부모님 등에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소지 없이 전화번호만 입력해도 선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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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가는 지난 4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해외직구 상품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출처 = 11번가] |
11번가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2월 15~20일 선물하기 서비스 거래액은 전달 대비 40% 올랐다"면서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 케이크, 감귤 선물박스,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이 잘 나간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올해 4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해외직구' 상품을 선물하기에 도입했다. 아마존 상품은 포함되지 않지만 해외 패션 잡화, 가전, 건강식품 등 11번가 내 2400만 여개 해외직구 상품이 해당한다.
버버리 스카프, 일리캡슐, 향수 등 해외직구 인기 상품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으며 선물하기 방식 또한 기존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선물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업체들 간 모바일 선물하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 사별로 어떤 차별화된 상품을, 얼마나 편리하게 제공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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