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생들의 무거운 어깨 [사진 = 연합뉴스] |
22일 한국은행 BOK 경제연구에 실린 '전공 불일치가 불황기 대졸 취업자 임금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직장 경력이 0~1년인 근로자의 임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3% 감소했는데, 연구모형을 통해 전공 불일치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2.9% 줄어드는 데 불과했다.
또 직장경력 6~7년에 접어들어 임금이 7.9% 올랐을 때도, 전공 불일치 요인을 제외할 경우엔 9.2%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독 전공 불일치 비율이 높은 한국은 다른나라에 비해 더 많은 임금 감소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전공 불일치 비율은 50.1%로, 조사에 참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9개국 중 인도네시아(54.6%)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한국에서는 전공 불일치 비율이 1%포인트 상승 시 임금이 4.1%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OECD 평균(-2.6%) 대비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02~2019년 통계를 활용해 연구한 결과 불황기에 전공 불일치가 더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영준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상황이 악화하면서 불황기에 대학을 졸업하는 근로자의 장기적인 임금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대졸자가 불황기에 취업을 하더라도 전공과 일치하는 직업을 얻을 경우 임금 손실이 상당 폭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책적인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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