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단기적 과매도에 반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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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오미크론 확산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뉴욕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어제(21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0.54포인트(1.60%) 오른 35,492.70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21포인트(1.78%) 상승한 4,649.2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14포인트(2.40%) 오른 15,341.09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확산 추이와 바이든 행정부의 사회 복지 예산안 등을 주시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습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동안 3%가량 떨어져 지난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미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신 접종은 애국적 의무라면서 미국인을 향해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민에게 자가 진단 키트 5억 개를 신청자에 한해 우편을 통해 무상으로 공급하고, 검사 시설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신 접종소를 1만 곳 더 늘리고, 병원을 돕기 위해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000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7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 복지 예산안 '더 나은 재건' 법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점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 상원의 민주당은 일단 내년 1월에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법안의 규모를 다시 줄일지는 불명확합니다.
업종별로 에너지, 기술, 임의소비재, 금융 관련주가 올랐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항공 크루즈선사, 엔터테인먼트 등 경제 재개와 관련된 종목들도 반등했습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보잉의 주가가 모두 5~6% 이상 상승했습니다. 카니발과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주가는 8% 이상 올랐습니다.
마이크론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10% 이상 올랐습니다. 나이키 주가도 6% 이상 뛰었습니다.
약국 체인 라이트 에이드의 주가는 자사의 일부 점포
전문가들은 증시 낙폭이 과도해 매수세로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래니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 대표는 "시장이 단기적인 과매도 포지션에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미크론과 그에 따른 아직 알려지지 않은 영향이 상당한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