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대체불가토큰)이 가상인간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국내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로지에 이어 배우 송혜교와 함께 명품 브랜드 '펜디'와 협업한 가상인간 'RUBY9100M(이하 루비)가 이달 말 NFT 경매에 나오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비교적 저렴한 '몸값'과 높은 생산성을 무기로 광고배우의 설 자리를 위협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3D 모델을 제작하는 미국 기업 Daz3D는 이달 16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인간 루비와 NFT 발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8888명의 여성 3D 캐릭터를 NFT와 함께 공개 판매하는 Daz3D의 'NFP(대체불가능한사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루비는 다른 캐릭터와 함께 이달 21~22일 진행되는 사전 판매와 27일 열리는 공개 판매에서 경매에 오른다.
루비는 이달 21일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 8만1000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패션 모델, 가수로 활동하는 가상인간이다. 나이키, 아디다스와 협업하고 올해 9월에는 싱글 앨범도 발매했다. 특히 2019년에는 배우 송혜교가 올해 2월부터 아시아 엠버서더(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 '펜디'와 협업해 화제가 됐다.
루비처럼 유명한 가상인간의 저작권을 소유하면 사진, 영상 같은 디지털 자산과 IP(지적재산권)를 만들고 NFT를 발행해 판매할 수 있다. 가상인간은 사진을 만들 때 스튜디오를 빌리는 과정 없이 컴퓨터로 제작할 수 있어 생산성이 좋다.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NFT 부산 2021' 경매 현장에서 가상인간 마리의 사진 소진 소유권이 400만 원, 또 다른 가상인간 선우, 노아가 각각 250만 원, 65만 원에 팔리며 디지털 사진 소유권의 가치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과거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연예인이 가진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인간 '로지' 역시 2020년 8월 인스타그램에 첫 등장한 이후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달 16일 기준 광고 전속 계약만 8건, 협찬 계약은 100건이 넘고 올해 수익만 10억 원을 넘어선다.
가상인간의 소유권과 창작물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 NFT다. NFT는 장부 역할을 하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기술로, 블록체인은 현실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데다 고유번호로 인해 복사가 불가능해 '대체' 할 수 없다. 이미 나이키, 구찌, 국내에서는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와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 JYP가 NFT를 발행하겠다고 밝히며 미래 산업의 먹거리로 떠올랐다.
가디언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을 보면 전 세계 N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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