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전국의 부모 수가 2010년 이후 10년간 약 2.3배로 늘었다. 하지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부모들이 대부분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몰린 상황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두고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 대비 3.7%(6089명) 증가한 16만9345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과 비교하면 약 2.3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16만9345명 중 아버지는 22.7%인 3만8511명, 어머니는 77.3%인 13만834명이었다.
육아휴직자의 대기업 소속 비중은 여전히 60% 이상이다.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63.5%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됐다. 육아휴직을 한 아버지의 68.6%는 종사자 300인 이상 기업 소속인 반면 종사자 4인 이하 기업에 소속된 경우는 3.5%에 불과했다. 육아휴직을 한 어머니의 62.0% 역시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 소속이었다. 18.4%는 종사자 규모가 5~49명인 기업에 소속됐으며 종사자 규모가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는 5.0%에 그쳤다.
다만 300명 이상 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비중은 전년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은 "육아휴직자 중 대기업 소속 비중은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아버지의 53.7%는 공공행정 또는 전문·과학·기술업 분야에 종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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