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는 거리에 캐럴이 울리고 크리스마스트리 조명으로 눈부셨죠.
그런데 올해는 다릅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거리두기 강화로 백화점들은 각종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했고, 도심엔 방문객이 뚝 끊겼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다녀봤습니다.
【 기자 】
크리스마스 장식 최고 명소로 꼽히는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앞.
성탄절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주말인데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캐럴이 울려 퍼지고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거리의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강화된 거리두기로 발길이 끊긴 겁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강화된 거리두기 체계로 연말 대목을 앞둔 상점가는 비교적 썰렁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가희 / 경기 안양시
- "아무래도 좀 사람들이 많이 없는 편인 것 같아요. 예전보다. 사람 좀 적은 데로 찾아가고 있어요."
연말 모임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새 옷을 고르는 고객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매장 점원
- "(고객들이) 저녁 일찍 끊겨요. 날도 춥고 미끄럽고. 6시나 그때쯤."
대형 상점의 행사는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코로나 전에는 했었는데 이번에는 옛날에 했던 오프라인 행사 계획한 게 없어요. 집객 행사를 아예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는데, 이달에는 더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잠시 완화됐던 거리두기에 성탄절 특수까지 연말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했던 유통가가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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