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MZ세대 사로잡은 한국화장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립 경제서비스대에서 지난 15~17일 열린 K뷰티 판촉전

KOTRA는 지난 15~1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립 경제서비스대에서 K-뷰티 테스트마케팅 판촉전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KOTRA는 MZ세대가 밀집한 대학가에서 한국 기업 12개사 뷰티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러시아 시장에 신규 진출한 제품들로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이 앞서 4월부터 인증 획득, 수출 물류·통관, 현지어 카탈로그 제작,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종합 지원했다. 이 가운데 4개사는 전년도 수출 실적이 없는 기업들로 이번 행사를 통해 신규 수출을 이뤄냈다.
영하 15도를 넘는 추운 날씨 속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마스크팩, BB크림, 수분크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방문객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점차 한국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판매되는 제품 가격이 합리적이고 품질도 좋아 보여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시 제품들은 러시아 대형 뷰티 유통망인 'KAORI'에 이달부터 신규 입점돼 2개월간 테스트 판매를 거쳐 정식 입점도 추진될 계획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20년 극동 러시아로 한국 화장품 수출은 4703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승범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장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획득한 인증과 테스트마케팅 결과를 토대로 한국 뷰티 제품들이 러시아 시장에 정식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