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론칭
↑ 국내 식품업계가 '비건족' 겨냥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국내 식품·유통업계들이 ‘비건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이던 국내 채식인구는 올해 250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채식 식당 수와 쇼핑몰 판매량 등을 감안해 현재 전체 인구 중 4~5%를 채식 인구로 추산한 결과입니다.
한국무역협회도 비 동물성 재료로 모양과 식감을 진짜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인공 고기인 대체육이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연예인들도 발빠르게 채식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수 전효성이 비건 요리를 만드는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10만명을 넘겼고, 배우 윤승아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채식한끼, 최소한끼’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채식 트렌드가 국내 식품업계에 뜨거운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기업들도 비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농심은 내년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전문 음식점인 ‘베지가든 레스토랑’을 열 예정입니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게 될 20여가지의 메뉴는 전부 식물성 재료로 구성됩니다.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개발을 해 온 신세계푸드는 올 7월 대체육 브랜드인 ‘베러미트’를 론칭하고 샌드위치용 햄을 선보였습니다. 이 햄을 넣어 만든 스타벅스의 샌드위치는 '비건 샌드위치'라는 이름을 달고 나와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 대체육 '비욘드 미트'로 만든 버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앞서 올해 3월 식물성 지향 식품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풀무원은 콩 단백질을 원료로 한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 소스’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북미 지역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차세대 식품소재인 시스테인을 활용해 대체육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시스테인은 고기 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대체육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동물복지', '탄소절감' 등을 이유로 대체육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