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다만 이 같은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도 있다. 비성수기일 뿐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다. 더불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신규 데이터센터 등 고기능 서버용 수요가 늘어나며 두 회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분기는 이보다 더 떨어진 8~13%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PC용 D램은 DDR4 기준 5~10% 하락을 예상했고 DDR5는 3~8% 떨어져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을 것으로 점쳤다. 서버용 D램도 8~13% 하락할 전망이다. 또 모바일용 D램도 8~13% 하락이 예상됐다. TV 등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용 D램도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그래픽카드용 D램만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 [사진 출처 = 트렌드포스] |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에도 D램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주기적인 하락세에 진입하면서 D램 가격도 하향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하락세가 진정될지는 여부는 공급업체의 재고관리 능력과 수요 업체의 가격 전망 등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하락이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른 움직임일 뿐 반도체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D램 등의 수요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내년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고객사들 수요가 우려와 달리 올해 대비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돼 상반기 반도체 업황 바닥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내년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0~23% 증가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 D램 공급을 상회하고 내년 파운드리 매출도 퀄컴, 엔비디아, IBM 등의 주문 증가로 전년대비 25% 증가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SK하이닉스과 삼성전자 측도 이 같은 부정적인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D램 수요는 확대 추세에 있고, 제조사와 고객사의 계약은 장기로 맺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0월 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5세대 이동통신 확대와 서버용 수요 증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으로 내년까지 메모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역시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