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키워드로 살펴보는 픽뉴스, 오늘은 최은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우린 촉법소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미성년자를 이야기하는 그 촉법소년입니까?
【 기자 】
맞습니다.
포항의 한 무인모텔에서 난동을 부리던 중학생 5명이 경찰이 출동하자 적반하장으로 나오는데요.
당시 영상 직접 보시죠.
(현장음)
'무인 모텔 입실' 중학생
왜요. 때리고 싶어요? 때려봐요. 때려봐요. 때려봐요. 하아 아프겠다.
'무인 모텔 입실' 중학생
죽여봐요. 죽여봐요. 죽여봐요. 죽여보라고.
'무인 모텔 입실' 중학생
경찰은 죽여도 죄 없어요? 죽여보라고, XX.
【 질문1-2 】
영악하다고 해야하나요. 형사처벌 받지 않는 나이라는 점을 악용하고 있네요.
【 기자 】
네, 이곳이 무인 모텔이라는 점을 이용해 성인인척 단말기로 결제하고 들어갔고, 들어가서는 집기를 파손하고 소란을 피웠습니다.
업주가 경찰을 부르자 저런 태도로 일관했고요.
출동한 경찰도 "처벌할 수 없는 아이들이니 대충 끝내자"며 합의를 유도했다는 게 업주의 설명입니다.
【 질문1-3 】
아니 그럼, 저렇게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모텔 주인이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에요?
【 기자 】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만 할 수 있으니 사실상 그렇습니다.
억울한 업주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면서 이 사실을 외부에 알렸는데요.
비판여론이 커지자 그제야 아이들 부모가 사과하고 반성문을 써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문제를 일으킨 학생 5명 중 4명이 2006년생으로 촉법소년 기준나이인 만 14세가 넘었다고 합니다.
만 나이를 잘못 계산했나 본데, 큰일 났습니다.
【 질문2 】
될성부른 나무 떡잎만 봐도 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쩌려고 저럴까 싶습니다.
이번 소식도 키워드를 보니 전조증상과 상관있겠네요.
【 기자 】
네, 사실 키워드만 보시고 어떻게 지진을 미리 알지? 라는 생각 드실 겁니다.
혹시 지진운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지진이 날 때 하늘 구름이 꼭 이런 모양이더라, 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사진 한 번 보세요.
어제 제주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30분 전에 찍힌 구름이라고 하는데, 몽글몽글 양털이 흩어져 있는 것 같은 모양이죠.
지진운이 딱 이렇게 생겼다고 합니다.
【 질문2-1 】
그럼, 저 구름이 보이면 지진이 일어나는 건가요?
【 기자 】
과학적으로 보면 지진이 일기 전에 단층에 전하가 쌓이고 그 전자기파의 영향으로 저런 형태의 구름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진이 발생할 때 저런 모양의 구름이 생기는 것은 맞지만, 반대로, 저런 모양의 구름이 생긴다고 해서 꼭 지진이 발생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지진운이라고 특정하는 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 질문2-2 】
구름뿐 아니라 바닷속에서도 뭔가 징후가 있었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참돔 이야긴데요.
지진이 일어나기 전날 밤 제주 동쪽 해역에서 참돔이 2만 5천여 마리나 잡혔다고 합니다.
대단히 많이 잡힌 건데, 문제는, 지금이 참돔이 잡히는 시기가 아니라는 거예요.
관계자들은 요즘은 고등어 성어기라 잡히는 어류 중 80~90%가 고등어인데, 참돔이 이렇게 잡힌 건 십수 년 근무하는 동안 처음 본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3 】
그러니까 참돔떼가 지진을 미리 감지하고 평소와 다르게 움직이다 그물에 걸렸다는 논리군요.
【 기자 】
맞습니다. 누리꾼들은 '지진 때문에 참돔이 미리 대피한 것 같다', '역시 자연은 신비롭다' 같은 반응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 역시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질문3 】
근거는 없지만, 공교롭긴 합니다.
다음은 바다가 아닌 얼음호수네요.
【 기자 】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영상부터 보시죠.
거대한 얼음호수 위에 쌓인 눈을 쓸어내는 방식으로 거대한 여우 그림을 그린 것인데요.
핀란드 헬싱키 북쪽 인근에 있는 얼음호수를 캔버스 삼아 한 건축가가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이 호수를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풍경을 선물해주고 싶어 벌써 6년째 이렇게 그려왔다고 하는데요.
저 여우 그림 길이가 90m에 달한다고 하니 실제로 보면 얼마나 웅장한 모습일지 가서 직접 보고 싶습니다.
【 질문4 】
정말 장관이네요.
다음도 해외 소식인데. 1달러가 어디 있는데 돌진을 합니까?
【 기자 】
먼저 영상 보시면요, 거대한 카펫 위에 마치 고추 말리듯 무언가가 펼쳐져 있죠.
바로 1달러짜리 지폐인데요.
저렇게 쏟아놓고 먼저 주워담는 사람에게 주는 이벤트를 한 겁니다.
【 질문4-1 】
줍는 만큼 갖게 된다니 저렇게 치열한 거군요. 근데 저 사람들은 누구예요?
【 기자 】
이 마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학교 선생님들입니다.
한 은행이 지역 하키팀 경기 때 막간 이벤트로 힘들게 일하는 교사들을 독려하겠다며 진행한 행사였거든요.
그리고 저렇게 주워 간 돈은 학급비로 쓰라고 기부한 것이고요.
그런데 영상이 퍼지면서 무릎 꿇고 1달러 지폐를 담으려고 애쓰는 교사들의 모습이 비참해 보인다며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질문4-2 】
어찌 보면, 드라마 오징어게임도 떠오르네요.
【 기자 】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도 현실판 오징어게임이라며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저 지역이 미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교사들의 근무여건은 물론이고, 아이들 학급환경도 열악한 좀 소외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 곳에서 돈을 뿌리고 주워가게 했으니, 교사는 물론 지역민들까지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결국, 행사를 주최한 하키팀과 은행은 "선생님들에게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질문5 】
기부할 때 받는 사람 입장도 더 생각했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게 됐네요.
15m 파도면 높이가 어느 정도죠?
【 기자 】
5층 아파트 높이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바로 이렇게 거대한 파도를 타는 사람들 이야기인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하던 세계서핑리그 투어대회가 올해는 열렸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거친 파도로 유명한 포르투갈 나자레 해변인데요.
서퍼들의 성지로 불리며 해마다 전 세계 서핑 고수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데, 올해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 앵커 】
15m의 파도를 타고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 경이롭습니다. 지금까지 최은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