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를 15일 발표했다. 연보를 보면 지난해 건수가 가장 많은 수술은 백내장으로 70만2621건이다. 백내장은 2019년에도 수술 건수 1위였다. 이어 일반척추수술(18만8394건), 치핵수술(16만9669건), 제왕절개수술(14만6427건), 담낭절제술(8만6274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수술은 33종 총 195만3665건이다. 증가율이 높은 수술은 유방 부분 절제술이다. 2016년부터 지난 해까지 연평균 16.1%씩 건수가 늘었다. 내시경·경피적 담도 수술과 백내장 수술이 각 7.9%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많이 받은 수술은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 10대는 충수절제술로 집계됐다. 20·30대는 제왕절개 수술과 치핵 수술이 가장 많았다. 40대는 치핵 수술, 50대 이상은 백내장 수술이었다. 6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은 물론 일반척추수술이나 슬관절치환술 같은 근골격계 관련 수술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수술의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7조204억원이었다. 수술 비용은 2016년 4조9251억원 이후 연평균 9.3%씩 늘었다.
진료비가 가장 높은 수술은 관상동맥우회수술이었다.
관상동맥우회수술의 1건당 비용은 3330만원이다. 다음은 심장수술(3290만원), 뇌기저부수술(1960만원) 순으로 비쌌다. 진료비가 낮은 순서는 치핵수술(115만원), 백내장(116만원), 정맥류 결찰·제거수술(137만원) 등이다.
지난해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이뤄진 수술은 50만7552건으로 전체의 26.0%를 차지했다. 타지역 수술 비율이 높은 수술은 뇌기저부 수술(70.0%), 순열·구개열 수술(65.5%), 심장 카테터 수술(59.4%) 순이었다. 반대로 환자 거주지 내 수술 비
작년 연보에 따르면 33개 주요 수술로 입원한 평균 일수는 5.4일이다. 가장 오래 입원하는 수술은 슬관절치환술로 평균 입원일이 20.4일이었다. 백내장은 입원기간 1.1일로 가장 짧았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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