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빅데이터 처리 전문 스타트업을 품었다. 주인공은 바로 개인화 콘텐츠 추천 플랫폼 데이블. 야놀자 클라우드는 약 1천 억원 규모로 데이블을 전격 인수했다고 밝혔다. 여가와 빅데이터의 만남, 어떤 의미가 있는지 데이블의 공동대표 이채현(이하 이), 백승국 대표(이하 백)를 만나봤다.
▲데이블,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이: 데이블은 2015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으로 SK플래닛 출신의 개발팀이 모여 세운 업체입니다. 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기술과 광고 플랫폼을 TaaS(Technology as a Service) 형태로 글로벌 3,000개 미디어와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화 추천, 광고 플랫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의 행동 패턴 분석, Global 규모에서의 빅데이터 처리, AI Powered DSP(Demand Side Platform) 기술 역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1개 국가에서 월 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업계 선두를 유지 중입니다.
▲데이블이 기대하는 야놀자와의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가?
백: 데이블은 월간 250억건이 넘는 추천 및 광고 로그를 처리하며, 이를 딥러닝으로 분류하고 학습하여 사용자가 가장 좋아할만한 콘텐츠나 광고를 보여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숙박/레져 등 분야의 압도적 1위인 글로벌 여가 슈퍼앱이면서, 전 세계 170 여 개 국 3만 7천 여 고객사에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호텔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술기업입니다. 두 기업이 AI 기술 부분에서 협업을 한다면 여가 산업에 특화된 광고플랫폼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본 거죠.
또한 글로벌 사업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데이블은 2021년 현재 11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며, 야놀자 또한 인도의 eZee Technosys를 비롯해 글로벌 호텔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요. 두 기업 모두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어 협업할 수 있는 여지도 많습니다. 향후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비전에 확신이 들었죠.
↑ 데이블 백승국(좌) 이채현(우) 공동대표 |
▲글로벌 여가 마케팅 플랫폼 시장 구체적으론 어느 정도로 예상되는가?
백: 미국 리서치플랫폼 Statist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타격 받았음에도 2021년 글로벌 여행 산업 규모는 1조 3,11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이 중에서 호텔 산업의 마케팅 비용만 따져도 1,300억 달러(약 1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블과 야놀자는 AI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번 인수 이후 데이블의 경영진이 바뀌는 것 아닌가?
이: 그건 아닙니다. 야놀자와 데이블은 서로의 경영 방침과 전문성을 인정하면서 글로벌 여가 플랫폼이라는 목표에 함께 발맞춰 나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데이블이 야놀자의 계열회사로 편입되지만, 데이블 기존 경영진의 책임 경영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인수 이후 데이블의 향후 계획은?
이: 현재 성공적으로 글로벌 확장이 진행되고 있는 개인화 콘텐츠 추천과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입니다. 또한 야놀자와의 시너지를 위한 AI 기반의 글로벌 여행 마케팅 플랫폼가 AI 기반의 옥외광고 플랫폼도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백: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신규자금은 글로벌 시장 확장 및 야놀자와의 협업이 필요한 분야에서 인력 확보 등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블의 고객 및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데이블
[민경영 기자 / business@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