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 |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550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8조원(1.1%) 증가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시중 통화량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중이다.
증가폭은 전월(17조4000억원)에 비해 높아졌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는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정기 예·적금이 각각 11조4000억원, 11조2000억원 늘어났다. 금융채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이 전월대비 18조3000억원(1.1%) 늘어난 17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올라가면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영향도 있었다. 주식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인 예탁금은 1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부문의 통화량은 1042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000억원(-0.1%) 줄면서 2019년 5월 감소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기업대출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부가가치세 납부, 해외기업 인수 등 해외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기타 금융기관의 통화량은 581조6000억원으로 10조4000억원(1.8%) 늘면서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345조원으로 전월대비 5조4000억원(1.2%)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 증가해 지난 2월(26.0%)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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