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가 50만명 넘게 증가하며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고용이 다시 악화되는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9월과 10월 두 달 연속으로 60만명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50만명대로 소폭 낮아졌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 제공 = 기획재정부] |
전체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지난달 일상회복으로 정책을 전환한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되며 확진자가 폭증한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과 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은 상황이 도리어 악화됐다.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달 전년 대비 8만6000명 감소했다. 9월(3만9000명)과 10월(2만2000명)에 회복세를 보이던 숙박·음식점업 고용이 위드 코로나 정책에 도리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음식점, 주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사진 = 통계청] |
지난달 일용근로자 역시 전년 대비 17만5000명이 감소했다. 지난달 감소폭은 1월(23만2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00명 감소하면서 2018년 12월 이후 3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3만1000명 증가했고, 50대에서 14만90000명이 증가했다. 50대 이상이 총 48만명으로 11월 증가한 취업자 수의 86%가 50대 이상에서 나온 것이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여전히 고용의 양적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5~64세 고용률은 67.5%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했다"며 "고용 상황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완전한 고용 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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