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BBQ] |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날 "뼈를 깎는 고통이 있더라도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다"라고 선언했다. 원재료와 최저임금, 배달료 상승 등의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속 소비자를 고려해 본사가 전격 부담하겠다는 취지다.
BBQ 관계자는 "지난 26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국민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 부담 없이 연말연시에 BBQ 제품을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bhc치킨은 지난 13일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맹점협의회와의 회의에서 가맹점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데서 비롯했다.
당시 가맹점 업주들은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교촌치킨은 이미 지난달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폭은 품목별로 500~2000원 사이다.
치킨업계가 잇달아 가격상승에 나서는 건 실제로 원자재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튀김가루의 원재료인 옥수수는 1t당 가격이 지난 2018년 208달러에서 올해 10월 356달러로 약 72% 상승했다.
가맹점 운영의 주요 가격 인상 요인인 인건비의 경우, 최저임금이 지난 2017년 1만147원(주휴수당과 법정공휴일, 52시간 기준 적용)에서 오는 2022년 1만4366원으로 약 41.5%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또 비대면 소비 증가로 배달앱 수수료 부담도 높아졌다.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는 배달대행 기본 수수료는 지난 2018년 건당 3300원에서 올해 4500원 남짓까지 해마다 상승했다. 오는 2022년 1월부터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최저임금 인
한편 BBQ는 이 같은 악조건에도 가맹점들의 수익을 보전해주기 위해 자사 앱에서 지속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해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달 2일부터는 온라인 판매 기프티콘 3000원 할인 행사를 본사가 전적으로 부담하는 등 가맹점 수익성 개선 방안을 실천 중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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