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3와 컬래버레이션을 확대하며 2030세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끄는 Z플립3에 각 브랜드 고유의 개성까지 담아 스마트폰을 패션으로 삼는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취지다.
Z플립3는 최근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사용자까지 흡수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유통업계 협업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파리바게뜨가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3와 협업해 선보인 케이스. [사진 출처 = SPC그룹] |
케이스는 파리바게뜨 디저트 브랜드 '케이크 스토리' 대표 제품으로 꾸며졌다. 화려한 컬러는 물론 케이크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앙증맞은 모양을 입었다.
특히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폰꾸(폰꾸미기) 트렌드에 맞춰 2030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는 평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젊은층의 취향을 저격하는 재미있는 굿즈를 선보이고자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2030세대 인기 디저트로 떠오른 노티드 도넛을 비롯해 커피빈, 던킨, 내셔널지오그래픽, 네이처 리퍼블릭 등 다양한 범주의 유통 브랜드가 자사 시그니처 디자인이나 로고를 Z플립 액세서리에 반영, '플립 감성'을 채웠다.
↑ 갤럭시 Z 폴드3, 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 출처 = 삼성전자] |
지난 8월 글로벌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삼성전자가 합작한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돈 줘도 못 사는' 제품으로 화제였다. 수천 대 한정판매에 40만 명 이상의 응모자가 몰려 당시 삼성닷컴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가격은 일반 기종보다 다소 높게 형성됐는데, 이후에도 중고 시장에서 100~2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재판매됐다. 가성비보다는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제대로 어필된 셈이다.
지난 10월에는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우영미 파리와 플립이 만난 '갤럭시Z플립3 우영미 에디션'이 출시됐다. 우영미는 프랑스 파리 백화점 봉 마르셰에서 지난해 남성관 매출 1위를 기록한 '신(新)명품' 브랜드
유통업계 관계자는 "Z플립3를 꾸미면서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폰꾸미기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유통가 컬래버레이션이 더욱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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