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조735억 원 규모 지분 추가 매도
테스라 주가 11월 최고점 비해 21% 하락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AP통신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한 달간 15조 원이 넘는 지분을 매도하면서 50일 만에 '천슬라' 타이틀이 깨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일론 머스크는 213만 주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9억650만 달러(약 1조 735억 원)의 보유 지분을 추가적으로 처분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1월 6일, 미국 의회에서 이루어진 부유세 관련 논의를 두고 트위터에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10%를 매각할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포함해 테슬라의 주식 23%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24시간 동안 트위터에서 진행된 설문조사는 총 351만9252명이 참가했고 그 중 57.9%가 찬성, 42.1%가 반대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겠다고 공언했던 머스크는 실제로 지난 달 8일부터 현재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127억4000만달러(15조867억원) 규모의 보유 지분을 처분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분을 처분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11월 최고점와 대비해 21%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25일 주가 1천 달러를 돌파해 '천슬라'라는 타이틀과 함께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명단에 자리한 바 있습니다.
이번 머스크의 추가 매도에 테슬라는 전장 대비 5% 가량 급락해 966.41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도 9705억 달러(1149조 원)로 내려가 '천슬라' 이름이 붙은지
한편 미국 증시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관련된 우려가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도 증시 하락세에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