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어촌 마을 2곳 중 1곳에는 고등학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학생들 상당수가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한다는 의미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 농어촌 마을 수는 3만7563개로 2015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 중 농가가 있는 마을이 3만5555개(94.7%)로 가장 많았다.
교육시설을 보면 유치원(94.3%), 초등학교(97.6%), 중학교(74.3%)로 중학교까지는 대부분 거주 읍면 내에 소재하고 있어 필수 교육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전체의 57.5%만이 거주 읍면 내 소재하고 있었다. 농어촌 마을 2곳 중 1곳은 고등학교가 없는 셈이다.
보건소(90.0%), 파출소(95.1%), 119안전센터(69.5%)는 주로 거주 읍면 내에 있어 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및 치과 병·의원은 각각 57.1%, 42.8%가 거주 읍면 내에 있었다. 상설영화상영관은 90.9%가 다른 지역에 소재하
종합병원은 96.2%의 마을이 다른 지역에 있었으며 70%에 달하는 마을이 종합병원까지 가는데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걸어서 15분 이내에 이용이 가능한 대중교통이 있는 마을은 전체의 94.1%로 2015년과 비교해 3.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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