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주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13일까지 학원을 포함한 모든 중고교를 일제 휴교·휴업 조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플루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이번 주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지난주 하루 4천여 명이었던 감염자 수가 주말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어 범정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당정 협의와 관계기관 태스크포스회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기평가위원회 회의를 거쳐 국가 전염병재난단계 상향조정을 최종 선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감염 차단을 위한 정부조직 총동원과 여행·행사 자제령, 군 의료인력의 투입 등이 적극 논의되고 있습니다.
집단 감염이 심각한 학교에 대해선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13일까지 학원을 포함한 모든 중고교를 휴교·휴업 조치하는 방안도 유력합니다.
겨울방학을 앞당기고 잔여 수업 일수를 내년 초 보충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재난단계 상향조정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대책본부는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모든 부처의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여해 신종플루 대책과 관련한 부처별 업무를 조정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서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별도의 대책본부도 가동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을 때 구성된 적은 있지만, 특정 질병의 확산으로 구성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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