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풍부해 주가는 강세 유지할 것"
↑ 사진 = 연합뉴스 |
오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어제(13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4포인트(0.89%) 하락한 35,650.95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0.91%) 떨어진 4,668.9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32포인트(1.39%) 밀린 15,413.2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등에 하락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곧바로 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금리 전문가들은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2회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많으면 3회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 1.48%에서 이날 1.42%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오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2년물 국채금리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0.645%까지 밀렸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소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런던에서 코로나19 감염의 40%가 오미크론 변이 관련이며 내일이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종별로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고, 기술, 금융,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습니다.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습니다.
특히 경제 재개와 관련한 종목들이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 항공 등이 각각 5%, 3% 이상 떨어졌고, 카니발의 주가도 4% 이상 밀렸습니다. 보잉의 주가도 3% 이상 하락했습니다.
화이자는 이스라엘 연구진들이 화이자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습니다.
모더나는 파우치 소장이 부스터샷이 코로나를 막는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5% 이상 올랐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이 자사의 전기 오토바이 사업부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AEA-브릿지 임팩트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할리 데이비드슨의 주가가 4% 이상 올랐습니다. AEA-브릿지 임팩트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 우려 때문에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에도 유동성이 풍부해 주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루홀트 그룹의 짐 폴슨 전략가는 "연준의 첫 긴축이 임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방어주나 대형주, 채권, 안전자산인 달러 등 위험 회피 자산 외에는 모두 던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