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흑자가 9월보다 줄었습니다.
흑자가 줄어든 것은 수입이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어서,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보도에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수출은 340억 달러, 수입은 302억 달러로, 37억 9천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보다 수출은 8%, 수입은 16% 줄었습니다.
수출 감소폭은 지난달과 비슷하지만, 수입 감소폭은 많이 줄어든 대목이 눈에 띕니다.
한 달 수입액이 3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인데, '불황형 흑자'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 선박 부품 같은 자본재 수입이 늘었고, 특히 소비재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늘어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액정 화면과 반도체가 일 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그렇지만, 선박 수출은 9%, 자동차와 휴대전화 수출은 각각 24%와 30%가 줄었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은 양호한 모습이지만, 미국은 마이너스 37%, 유럽은 마이너스 19%로 여전히 선진국 시장은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이달부터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고, 무역흑자는 연간 400억 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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