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기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지난달 16일 서울시 도봉구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토닭토닭 치킨 나눔' 행사에 참석해 치킨 조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교촌에프엔비, 연합뉴스] |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한다. 지난 2013년 독자 경영에 나선지 8년 만에 첫 가격 조정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해바라기 후라이드'가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00원 올랐다. 제품 수급 등의 이유로 부분육 메뉴는 1000원~2000원 가격이 조정된다.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 등 윙 종류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뿌링맵소킹 스틱', '양념맵소킹 스틱' 등 스틱류는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가격이 변동된다.
'뿌링클', '골드킹' 등 bhc치킨의 대표 메뉴는 고객 메뉴 선택 주기와 가격 체감도 등을 고려해 1000원 조정하기로 했다.
'빠덴더', '펌치킨', '포테킹 콤보', '싸이순살', '로젤킹' 등 올해 출시된 5종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사이드 메뉴 매출 효자 품목인 '달콤바삭 치즈볼'도 가격이 동결된다.
이번 가격 조정은 이달 7일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의 회의에서 가맹점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졌다. 매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서다.
bhc치킨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점주들 상황에 공감했다"며 "점주와의 상생은 물론, bhc치킨이 고수해 온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고객들에게 지속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사진 제공 = bhc치킨] |
주요 메뉴의 경우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한 마리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인상됐다.
교촌치킨은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과 각종 수수료 부담, 전방위적 물가 상승 때문에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조정 시기와 폭은 교촌치킨 본사와 가맹점 소통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 BBQ의 가격
당시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됐다.
한편 BBQ는 제품값을 올리면서 공급가도 인상하려고 했으나,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결정을 보류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