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는 수요가 많지만, 올해는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26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적 학군 지역인 목동 아파트촌.
매년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이사를 오려는 전세 수요가 몰리는 곳이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 인터뷰(☎) : 목동 부동산 중개업소
- "거의 (전세) 거래가 없어요. 매물이 쌓이지 않거든요 이 시점에는. 근데 지금 매물이 많이 쌓였어요."
인기 학군 외 서울 다른 지역 아파트들도 전세 물건이 쌓이는 건 마찬가지.
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 대출마저 여의치 않자 계약갱신 청구권을 사용해 사는 집의 전세를 연장하는 겁니다.
전세를 구하는 발길이 끊기면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1로,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내놓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2년 2개월 만에 상황이 180도 바뀐 겁니다.
하지만,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30% 넘게 줄어드는 등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임대차 3법에 따른 갱신 물량이 신규 계약으로 전환되면서 높아진 가격 수준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고요. 임대인의 세금 부담 증가에 따라서 조세 전가 문제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런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도 주간 0.13% 오르는데 그쳐 상승폭을 줄였고, 서울도 3주째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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