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이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상배 부회장은 1980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40년간 화장품업계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특히 경영 기획과 조직 운영의 전문가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까지 거친 심 부회장은 코스맥스그룹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감사를 역임한 후 지난 3월 코스맥스 대표에 선임됐다.
이번 승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화장품 업계 전반이 불황인 가운데에서도 기업을 성장으로 이끈 심 대표의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702억 원, 영업이익은 92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7%, 64% 성장했다.
코스맥스광저우 이상인 총경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총경리는 급변하는 중국 시장을 잘 읽고 사업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스맥스광저우의 경우 중국 온라인 1위 고객사 '퍼펙트 다이어리'를 중심으로 신규 온라인 고객사 비중이 80%까지 증가해 올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20.5% 성장했다.
↑ 이상인 코스맥스광저우 총경리(사장)
또한 코스맥스 R&I센터(연구소)는 이번 인사와 함께 15개 연구실을 상위 부문별로 묶어 스킨케어·메이크업·SRE(안전성·제도·효능)등 3개의 연구소 체제로 개편됐다. 주영아 전무는 스킨케어 연구소장을, 서은주 전무는 메이크업 연구소장을 각각 담당하며 SRE연구소장은 임두현 F2(이사급)가 상무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그룹지주사이자 건강기능식품을 총괄하고 있는 코스맥스비티아이에는 바이오융합연구소가 신설된다. 바이오융합연구소장은 강승현 상무가 맡아 신소재와 신제형 개발을 주도한다. 코스맥스 디지털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코스맥스AI랩도 연구소로 격상된다.
이번 인사에 포함된 승진·보직자는 총
20명이며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된다. 코스맥스측은 "이번 정기 인사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낸 임원들이 승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조직개편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새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