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세 글자, 4200만 원에 팔려…NFT 시장 급성장

미디어아트팀 '태싯그룹'이 만든 NFT 작품 'CRYPTO 헐헐헐'
0.6999비트코인(4일 기준 4205만 원)에 팔려

↑ 태싯그룹이 제작한 ''CRYPTO 헐헐헐'. 실제 작품은 음악에 맞춰 글자가 움직이는 1분가량의 동영상이다. / 사진 = 엑스바이블루 홈페이지

미디어아트팀 '태싯그룹'이 만든 'CRYPTO 헐헐헐'이라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작품이 국내 시장에서 42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작품은 지난 4일 국내 NFT 거래소 '업비트 NFT'에서 0.6999비트코인(4일 기준 4205만 원) 팔렸습니다. 해당 작품은 연달아 놓인 '헐'이라는 글자 3개가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1분가량의 동영상입니다.

태싯그룹의 설명에 따르면 ‘Crypto헐헐헐'은 놀라움과 충격, 새로움과 혐오감을 담고 있는 '헐'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코인, 메타버스, NFT에 대한 충격과 신기함, 가능성을 담고 있습니다. 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글자는 활기차게 진동하고 음악이 신나게 바뀌지만, 하락하면 글자의 획들이 부서지다가 사라지며 음악은 우울하게 변합니다. 글자의 빛을 빨간색과 흰색으로 표현해 코인 가격의 등락폭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해당 작품 외에도 태싯그룹에서 제작한 다른 작품 3점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헐! BEAT'는 100개 한정으로 발매해 현재 52개가 팔렸고, '헐! Either'는 500개 중 363개, '헐! Doggy'는 1000개 중 706개가 판매됐습니다. 가격은 모두 다르지만, '헐! BEAT'가 판매가 143만 원으로 가장 비쌉니다.

최근 NFT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NFT 시장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세계 NFT 시가총액은 2018년 4096만 달러, 한화로 약 480억 원에서 지난해 3억 3804만 달러, 약 3970억 원으로 8배 넘게 커졌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NFT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의 아시아 태평양 금융 연구 책임자 마이클 에브리는 그는 미국 경제매체 CNBC를 통해 "거품의 정점이자 신격화"라며 "젊은 층의 역동성을 고려해도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희소성을 갖게 하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무형의 콘텐츠들에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 최근 예술·스포츠·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중심으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