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확대 나흘째, 전국 밤거리에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매출 감소에 방역패스 확인 의무까지 부담하는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게마다 네온사인은 환하게 켜져 있지만, 인적은 뚝 끊겼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퇴근한 직장인들로 가득 찼던 식당은 곳곳이 빈자리입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방역패스 확대) 발표하고 (손님이) 없더니만 오늘은 좀 낫네요. 우리 집 손님은 99%가 회사원들이거든요. 그런데 회사원들을 못 가게 하니까, 회식을…."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방역패스 확대가 시작된 지난 월요일, 전국의 음식점 방문객 수는 2주 전에 비해 6%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계도기간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는 더 큰 타격이 예상되는데, 손님들의 방역패스 여부까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이중고에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지현 /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1인 사업자들은 설거지를 하다가 손님이 오면 나가서 (방역)패스 확인을 해야 하고요. 무인점포 업종들은 5분 동안 오는 고객을 위해서 사람을 써야 합니다."
자영업자들은 방역패스를 완벽히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위반 시 처벌 규정이 업주에게만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희 / 소상공인연합회장
- "소상공인들에게 과태료와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방역패스를 위반한 당사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물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해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자출입명부 체크 시 미접종자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ess@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