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 긴축 행보에도 관심
↑ 사진 = 연합뉴스 |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면서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2포인트(0.10%) 오른 35,754.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46포인트(0.31%) 상승한 4,701.2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0.07포인트(0.64%) 뛴 15,786.9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뉴스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했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접종할 경우,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혀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진정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에 따른 연준의 긴축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미국의 11월 CPI가 발표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6.2% 상승한 바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어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질 전망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71% 수준까지 올라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도 이달 초 1.34%까지 떨어졌다가 1.53%까지 올라섰습니다.
업종별로 통신, 헬스, 부동산, 기술 관련주가 상승했고, 금융,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로쿠 주가는 유튜브와 유튜브 TV를 다년간 연장하기로 하는데 구글과 합의했다고 밝혀 18% 이상 올랐습니다. 화이자 주가는 자사 백신을 부스터샷까지 접종하면 오미크론 변이에 높은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으나 0.6% 하락했습니다.
항공과 여행 관련주들도 상승했습니다. 델타 항공이 2% 이상 오르고,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는 8% 이상 상승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이날도 2%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현재 175달러 수준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추수감사절 연휴에 오미크론 뉴스가 공개되면서 과민반응이 분명히 있었다"라며 "신뢰할 수 없는 뉴스에 시장은 매우 가파른 매도세에 시달렸고, 지금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매도세를 복구해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