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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준 이그린글로벌 대표 |
이그린글로벌은 무병(virus-free) 씨감자를 무균 환경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연구실에서 대규모로 씨감자를 재배(Lab to Farm)할 수 있는 조직배양기술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는 무균의 식물공장에서 생산한 무병 씨감자를 온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농장에 파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무균 식물 공장에서 무병 씨감자를 연중 대량 생산해 훨씬 짧은 시간에 낮은 비용으로 높은 생산성을 갖춘 씨감자를 재배할 수 있다.
감자는 재배 과정에서 오염된 토양과 농업용수로 인해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이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는 없지만 감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또 감자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한번 노출돼 감염되면 후손대에도 감염된 상태가 유지돼 생산성이 계속 떨어진다. 하지만 이그린글로벌의 기술을 활용해 수확 때마다 무병 씨감자를 새롭게 받아 재배하면 이런 감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ADB벤처스 김민수 투자심사역은 "상업용 종자 감자의 효과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이그린글로벌이 세계 최초"라며 "이그린글로벌의 '마이크로튜버' 기술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1440억 달러 규모의 세계 감자 시장에서 더 빠르고,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한 작물을 재배 가능하게 함으로써 감자 재배 농가와 가공업자의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그린글로벌은 ADB벤처스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2025년까지 600만 톤 이상의 무병 씨감자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약 180만 톤의 이산화탄소 제거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90만대의 차량이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수준이다.
이그린글로벌은 유치한 투자금을 기존 진행사업 뿐만 아니라 고구마, 카사바, 양파, 마늘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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