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호용, 조대진 교수(왼쪽부터) |
장골 나사를 이용할 경우 효과적이고 보다 견고한 교정이 가능하지만, 척추 움직임 제한이 있어 수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심하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조대진·최호용 교수)이 이러한 장골 나사 수술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천추 갈고리를 활용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그 효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논문을 '성인 척추변형에서 천추 나사의 강화를 위한 천추 갈고리의 활용: 장골 나사와 비교(Utilization of S1 Foraminal Hooks for Augmentation of S1 Screws in Adult Spinal Deformity Surgery: Comparative Study with iliac screw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SCIE) Neurospine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조대진 교수팀은 성인 척추변형 수술 분야에 있어 천추 갈고리 수술법과 기존 장골 나사 수술법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기존 장골 나사를 이용할 경우 효과적인 교정은 물론 더욱 견고하게 교정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척추 움직임 제한이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심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 천추 갈고리 수술법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수술법이다.
조대진 교수팀은 성인 척추변형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장골 나사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군과 천추 갈고리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군의 수술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장골 나사의 가장 큰 장점이 척추 교정(요추부 전만각 향상) 및 척추체 유합술 향상인데. 천추 갈고리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군에서도 장골나사군과 비교해 충분한 척추 교정(요추부 전만각 향상)이 가능했으며, 무엇보다도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의 천장관절 운동을 살려, 다분절 척추변형 수술 이후에도 양말 신기, 배변 활동 및 허리 구부리기 등의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월등한 효과를 도출했다. 특히 이번 논문은 이러한 천추 갈고리와 장골 나사를 세계 최초로 비교 분석한 논문으로, 척추변형 수술법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대진 교수팀은(조대진·최호용 교수) 이외에도 척추 수술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번달에도 국제학술지(SCIE) JKNS(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에 '흉요추부 골절환자에게서의 부분 척추경 제거 절골술 : 방출성골절과 외상 후 후만증의 비교연구(Partial Pedicle Subtraction Osteotomy for Patients with Thoracolumbar Fractures : Comparative Study between Burst Fracture and Posttraumatic Kyphosis)'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전혀 발표된 적이 없었던 외상환자에게서 부분 척추경 제거 절골술(PPSO)을 시행한 논문이다. 과거 일반적으로 시행돼 오던 척추체 제거술(Corpectomy)과 비교해 적은 출혈과 수술시간, 낮은 합병증 발생률 등의 장점과 기존 척추체 제거술보다 더 나은 시상면 각도교정도 이룰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외상 후 마비 환자에서 주로 시행되던 전방 및 후방접근법을 이용한 기존수술이 아닌, 후방 단독 접근법을 통한 신경감압 및 시상면 각도교정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외상환자들에게 시행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9월에는 국제 학술지(SCIE) PLOS One에 조대진 교수의 '성인 척추변형치료에 있어서 사측방경유 요추추체간 유합술(OLIF)의 효과와 방사선학적 분석(Efficacy and radiographic analysis of oblique lumbar interbody fusion in treating adult spinal deformity)'의 연구가 발표됐다. 조대진 교수는 '사측방경유 요추추체간 유합술'이 종전에 시행 되던 '전방경유 요추추체간 유합술(ALIF)'과 비교해 수술 후 예후 및 방사선학적으로는 유사한 결과를 보이면서 수술시간 단축 및 수술 후 부작용은 훨씬 적어 성인 척추변형치료에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연구했다. 조대진 교수는 "앞으로는 성인 척추변형치료에 있어서 '사측방경유 요추추체간 유합술'이 주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대진 교수는 성인 척추변형(꼬부랑병) 환자에 5마디 전방유합술을 처음으로 시도했으며, 결핵성 후만증(곱추병) 환자의 신절골술 및 신교정수술에 대한 최초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척추변형 및 척추 재수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오고 있다. 현재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과장 및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이사, 대한척추변형 연구회 이사, 대한경추연구회 이사 및 Council Delegate of AO Spine & Member at large at Korea로 활발한 학회 활동 및 한국 보건의료 연구원 연구기획 자문위원,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문위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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