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여파에도 2,472만 개로, 1년 전보다 71만 개 늘었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마냥 안도할 일만은 아닙니다.
특히 일자리 만드는 데 쓴 정부 예산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죠.
20대가 0.5%, 30대 1.1%, 한창 일해야 할 젊은층 일자리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죠.
대신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는 38만 개, 10.7%나 증가하며, 늘어난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정부가 쏟아부은 일자리 예산 중 상당수가 보건이나 사회복지 등 노년층 위주의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쓰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일회적 성격이 강한데다 일자리의 질도 좋지 않고, 심지어 민간 일자리를 줄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대학 졸업 후 구직 활동에 나서는 청년층이 일자리 예산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