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표이사 3명을 전원 교체했습니다.
유임 얘기가 우세했던 터라 재계에서는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미국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 투자를 결정하고 돌아왔을 때의 발언이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달 24일)
- "투자도 투자지만 이번에 우리 현장의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제가 직접 보고 오게 되니까 마음이 무겁습니다. "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결정한 경사 뒤에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3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도 달성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은 다시 한번 위기의식을 강조한 정도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재계에서는 수뇌부를 교체할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했습니다.
실제 인사는 달랐습니다.
가전과 모바일을 통합한 세트부문장에 한종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반도체는 경계현 사장에게 맡겼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실적이 개선된 반도체 부문을 포함해 3개 사업부문장을 모두 교체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원들에게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스마트폰을 생활 가전과 같이 접목해서 큰 바람을 가져온 거고, 비메모리 분야를 삼성이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재용 부회장은 어제 저녁 늦게 중동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어제 오후 10시 김포공항)
- "유럽을 방문합니까?"
- "목요일에 돌아옵니다."
지난 2012년 부회장에 올랐던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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