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라(ZARA)가 지난 6일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한 `AZ컬렉션`을 선보였다. [이승환 기자] |
AZ컬렉션은 당일부터 중고거래 시장에 나왔다. 정가에서 2~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협업 구매에는 수량 제한이 없어 웃돈을 노린 리셀러도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 당일 주요 상품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품절되면서 구매를 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중고거래로 몰리기 때문이다.
7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하루 만에 100여개 넘는 재판매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웃돈 2~3만원씩 얹어 판매했고 많게는 10만원 이상 웃돈을 붙인 회원도 있었다. 한 회원이 여러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정가 14만9000원인 AZ컬렉션 머플러는 약 17만원에 팔렸다. 백팩은 정가 19만9000원보다 약 10만원 가량 비싼 3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연청바지는 매장에서 10만9000원이지만 7만원 비싼 17만9000원에 거래됐다.
↑ 지난 6일 AZ컬렉션 출시 당일부터 품절된 스웨터. [사진 출처 = 자라 공식 홈페이지] |
AZ컬렉션은 패딩, 코트, 스웨트셔츠, 데님 팬츠 등 의류와 가방, 신발, 선글라스 등 전 제품군을 선보였다. 한국을 포함한 스페인,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10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이날 자라 강남점, 코엑스몰점 등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오픈런(매장 오픈과 동시에 질주하는 현상)' 행렬이 이어졌다. 온라인몰에서도 숏패딩, 스웨터, 티셔츠, 청바지, 스니커즈 등 빠르게 품절됐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건 저렴한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아더에러 숏패딩은 50~60만원대인 반면 AZ컬렉션 숏패딩은 29만원대다. 아더에러는 2014년 홍대에서 출범한 브랜드로 세계적인 브랜드 메종키츠네, 꼼데가르송 등과 협업
자라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개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페르소나를 찾는 여정을 담고자 하는 아더에러의 철학에 공감하며 시작하게 됐다"며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브랜드와 아시아 최초 협업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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