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사장단 인사는 큰 개편없이 대부분 유임되면서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말 미국 출장 귀국길에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며 위기론을 꺼내든 직후 전면적으로 조직 구성이 다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개 부문 수장이 이번에 모두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사업부에서는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이 용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부사장 출신인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가 새로 맡을 가능성이 높다.
CE 부문에서는 김현석 사장이 물러나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M부문에서는 갤럭시 흥행 신화를 썼던 고동진 사장이 교체된다. 미스터 폴더블로 불리는 노태문 현 무선사업
재계 관계자는 "기존 인사안이 주말에 전면 수정됐을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번 사장단 인사는 그만큼 '뉴 삼성'을 향한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 오찬종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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