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보다 유달리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 있으시죠?
단순히 체질상의 문제가 아닌 질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MK헬스 김소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39살 박은경 씨는 벌써 겨울옷을 꺼내 입습니다.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기 때문인데 그동안 체질 탓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러다 임신 중 우연히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박은경 /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
- "잘 때 버선을 신고 잤어요. 손발이 차가워서. 이불 속에서도 발이 시리다고 느껴서 덧신을 신고 잘 정도였거든요."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몸의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호르몬이 적게 나와 생깁니다.
▶ 인터뷰 : 김동선 /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갑상선이 우리 몸의 보일러 같은 기능을 하지요. 보일러가 10번 돌아가야 하는데 2,3번밖에 안 돌아가게 되면 방이 차지겠죠. 추위를 많이 느끼고 사람의 모든 대사활동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 병은 우리나라 여성 100명 중 5명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합니다.
처음에는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면서 체중이 갑자기 늘고 생리불순이 오기도 합니다.
내버려두면 피부가 붓고 단단해지는 점액수종이나 심장병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여성이나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임신 전후에 잘 생기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의 성장과 발육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스탠딩 : 김소현 / M
- "추위를 많이 타면서 눈가가 붓거나 졸리고 피로감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갑상선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혼자서 추위와 피로감을 참지 말고 병원을 찾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K헬스 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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