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대체불가토큰)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는 거래량과 거래액면에서 '수집형'이 가장 활성화된 투자처로 지목됐다.
3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재식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박사는 법무법인 율촌과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가 개최한 웨비나에서 'NFT 관련 기술,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박사는 "NFT는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특정한 자산을 나타냄으로써 동일한 복제가 손쉬운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 가치를 부여하는 수단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NFT 거래액은 지난해까지 거의 없다가 올들어 거래가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NFT에 대한 투자와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 두산그룹은 야구단 두산베어스 NTF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최 박사는 NFT의 유형과 유형별 거래액도 제시했다. NFT는 성격에 따라 △수집형 △예술형 △메타버스형 △게임형 △디파이(DeFi)형이 있으며 거래량과 거래액은 수집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집형은 지난 1년간 60억달러 이상이 거래됐고, 예술형은 19억달러, 게임형 6억4000만달러, 메타버스형은 2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 지난달 NFT게임 도입을 발표했던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W`
수집형 NFT가 전체 거래량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투자할 경우에도 거래량이 많은 수집형이나 예술형을 보다 각별히 볼 필요가 있는 셈이다. 수집형 NFT는 한정된 디지털 자산 발행량 설정을 통해 희소성을 부여해 가치를 만드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크립토펑크, 이더록이 있다. 크립토펑크는 가로세로 24픽셀로 이뤄진 얼굴이미지 아바타 1만개로, 지난 6월 소더비 경매에서 '코비드 에어리언' 이미지가 1170만달러에 판매됐다. 이더락은 2017년 다른 성질의 암서그림 100개를 NFT로 발행한 사례로, 지난 8월 이더록42가 400이더리움(당시 130만달러)에 거래된 바 있다.
↑ 라바랩스의 `크립토펑크9997`
예술형은 작품에 대한 공동소유와 지분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효과를 내고 있으며, 예술작품 외에도 가수의 노래에 대한 NFT음원 등으로도 거래되고 있다.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