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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찌, 발렌시아가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짝퉁 제품을 현지에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상표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사진 출처 = 부산세관, 연합뉴스] |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판매 상품에 대해 100% 정품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전날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가 판매하는 25개 고가 럭셔리 브랜드에 우선 적용된다. ▲메종 마르지엘라 ▲끌로에 ▲에르노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왕 ▲사카이 ▲골든 구스 ▲분더샵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디지털 보증서는 제품 배송이 완료되고 일주일이 지나면 발급된다. 해당 브랜드의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발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교환하거나 반품하면 발급된 인증서는 삭제된다.
디지털 보증서인 만큼 분실 우려도 없지만, 위조와 변조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보안성을 높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구매 이력과 수령일은 물론, 판매자와 구매처 등 다양한 정보가 내장되어 있어 제품 정보나 진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플랫폼은 늘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제품의 정품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데서 비롯했다. 유튜브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진 진품·가품 구별법은 신빙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가 따라 하기 힘든 방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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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판매 상품에 대해 100% 정품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관계자는 "고객들은 자신이 산 제품에 대한 '파정(파워정품)' 여부를 확인해야 할 만큼 믿고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럭셔리 플랫폼으로서 믿을 수 있는 명품 판매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접 다양한 정품 검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책임 보상제를 도입한 유통 플랫폼도 있다. 트렌비와 머스트잇은 판매된 상품이 가품일 경우 200% 보상해주는 정품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트렌비의 경우 명품 전문 감정팀이 제품을 직접 검수한 뒤 사진과 구매영수증 사본을 제공하는 '정품체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머스트잇도 한국명품감정원과 특허청 등을 통해 가품 여부를 판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명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정품 인증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5957억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1년 전보다 1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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