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깜짝 성장에도 정부의 경기 진단은 상당히 신중한 모습입니다.
좋은 경제 성적표를 받았지만, 정부는 남모를 고민에 빠져 있는데요.
깜짝 성장 뒤에 숨은 정부의 고민을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3분기 2.9% 성장 이후 우리 경제의 연간 플러스 성장은 무난하다는 게 세간의 평가지만 정부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윤종원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10월 들어서게 되면 그런(성장률 상승) 효과가 일부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조금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우선 걱정하는 건 3분기 성장률의 '착시 효과'입니다.
내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자동차 부문이 일명 '소나타 효과'로 불릴 만큼 신차 판매량에 의존한 부분이 큽니다.
정부의 재정 지출 효과가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과 추석 연휴가 10월로 밀렸다는 점도 4분기 성장률을 자신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화년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우리 수입액의 증가를 가져오고 수입 단가를 높여서 우리 경제, 물가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줍니다."
3분기 깜짝 성장에 자신감을 회복했다지만 그렇다고 마냥 시장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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