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월간기준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과 농수산식품 등 신성장품목의 수출 호조 덕분이다.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올 누적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1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04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1956년 이래 월간 최대 규모다. 특히 2013년 10월 수출액 500억달러를 넘어선 후 8년 1개월 만의 600억달러대에 들어섰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선박,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과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성장품목이 모두 선전하며 지난달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이 작년 대비 증가했다. 13개 중 11개 품목은 수출 증가 폭이 두 자릿수나 됐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0.1% 오른 1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국제 유가 상승과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증가 등으로 작년 대비 63.0% 증가한 4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철강은 45.9% 오른 33억4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은 237.6% 증가한 35억3000만달러, 일반기계는 11.6% 오른 47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 수출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신성장품목에서는 농수산식품이 9억9000만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고 실적을 한달 만에 경신했다. 라면, 만두, 즉석밥 등 가공식품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화장품도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8억8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냈다. 반면, 차부품 수출액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바이오헬스도 0.7% 줄었다.
지역별 수출도 고르게 증가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을 비롯한 9대 주요 지역이 8개월 연속 동시 성장했다. 이 역시 사상 처음이다. 중국으로 수출은 최초로 150억달러를 상회했고, 대아세안 수출도 처음 100억달러를 넘겼다.
이와 관련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상 최초로 월 수출액 600억달러대에 진입함으로써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