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현황 |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 말(9월 말) 기준 모든 산업의 대출금은 1530조7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52조2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으로는 2020년 2분기 69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크다. 전년동기대비로도 12.1% 증가했다.
특히 용도별로 보면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이 전 분기 대비 23조5000억원 늘어, 증가폭은 2008년 통계 편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도 20조9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운전자금 증가액은 2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1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전 분기에 이어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금이 지난 2분기보다 41조2000억원(4.4%) 증가했다.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2분기(47조2000억원) 다음으로 큰 수준이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에서 크게 늘었다.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의 대출액은 각각 13조8000억원, 10조6000억원 늘었으며,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각각 14.3%, 16.3%였다. 숙박·음식점업은 업황 회복 등으로 대출 증가액이 2분기(2조6000억원)보다 줄어든 2조2000억원
제조업 대출금은 전 분기보다 7조7000억원 늘어나 전분기(4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업들이 2분기 결산 이후 일시 상환한 자금을 다시 대출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의 3분기 대출 중 법인기업과 비법인기업(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대출 증가액은 각각 17조2000억원, 1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모두 증가 폭이 늘어났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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