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에누마] |
에누마는 올해 매출 150억원을 바라보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전세계에서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토도수학이 유명하지만 매출의 절반은 지난해 출시한 '토도영어'에서 나온다. 한국지사 직원만 100명이 넘는다. 최근 토도한글을 출시하면서 '국영수' 모든 서비스를 완성한 에누마코리아의 전유택를 만나봤다.
전 대표는 토도한글에 대해서 "요즘 아이들은 영상에 빨리 노출돼 문해력이 떨어지는데 게임적인 요소를 넣어 한글 읽고 쓰기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아이들이 배우기에는 한글이 알파벳보다 어렵기 때문에 게임을 통하면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도한글의 경우 주5일 학습을 하면 1년 정도 하면 끝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면서 "커리큘럼이 끝나면 받아쓰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부적인 목표였다"고 말했다.
↑ [출처 = 에누마] |
미국과 한국에 걸쳐있는 에누마의 특징도 개발과정에 반영됐다. 전 대표는 "미국에 있는 직원의 아이들은 집에서는 한국말을 쓰지만 정작 한글은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글에 노출되기 어려운 한국인이나 교포 가정 아이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 모두를 위해 만들어진 셈이다.
가장 잘 알려진 소셜임팩트 기업에서 성공한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 하려는 에누마의 고민은 '수익화'다. 에누마의 많은 직원들이 '수익화'에 강한 게임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콘텐츠로 수익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전 대표는 "유아용 교육프로그램은 실제 사용자(아이)와 지불하는 사람(부모)이 다르다보니 콘텐츠가 좋다고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학습지에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디지털콘텐츠 구독료는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토도수학은 월 1만원, 토도영어는 월 3만원, 토도한글 월2만5000원의 구독료로 내야한다.
↑ [출처 = 에누마]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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